[望月寺]
늦가을, 초겨울의 문턱에 급 가게된 망월사.
단풍구경으로 유명하다는데, 말라서 빠스락거리는 낙엽 아니면, 이쑤시개가 된 나무들 ;;
그래도 4계절 푸른색 지니는 소나무 있어서 다행 :)
바위를 타고 내려오는 계곡물에 한없이 컴퍼스로 반원을 그리고 있는듯한 물결.
아- 맑다.
이렇게 원도봉계곡길을 올라간다.
나무마다 바위마다 세월을 지닌 이끼
조금은 말라있던 계곡
망월사를 처음가보는 나는-
뭐, 얼마전 갔던 화엄사 같은 곳인줄 알고,(차가 올라갈 수 있는 절) 산지 얼마 안된 가죽부츠를 신고 갔을 뿐이고;;
올라가는 내내 등산화 아닌 신발을 보지 못한.....ㅜㅜ
아, 신발 아까워.
다리 이름은 '중생교'
산악인 엄홍길氏의 집터란다.
어린시절 이 길을 따라 산행하며 자란 꼬마 엄홍길이 이렇게 큰 사람이 되었나보다.
볼때마다 경이롭고 신비로운 자연.
저런 바위는 어디서 온것이며, 그 사이에 흔들리지 않고 서있는 나무들도 신기할 따름이다.
조금만 건드려도 후두둑 떨어지던 마른 단풍
늦가을의 빛.
신발 상처 나지 않으려, 조심조심 올라(?) 1시간여 남짓 걸린 망월사.
여기도 가을을 담뿍 담고 있다.
망월사
신라 떄인 639년(선덕여왕8)에 해호화상이 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했단다.
'망월사'라는 절의 이름은,
대웅전 동쪽에 토끼 모양의 바위가 있고, 남쪽에는 달 모양의 월봉(月峰)이 있어
마치 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하는 :)
망월사 무위당이다.
억지로 만들 수 없는 옛 벽화.
도봉산 망월사 모습을 그린듯한 2개의 벽화를 중심으로 단순하면서도 재미지는 꽁트같은 그림들이 있다.
굉장히 눈에 마음에 남는 망월사 무위당 벽화들-
무위당을 둘러싸고 벽화가 빼곡히 그려져 있다.
대웅전/ 관음전 모습
까마득한 계단을 오르면 다다를 수 있는 영산전
이미 어둑해지는 날씨에, 눈으로만 바라보고-
(사실, 춥기도 했고, 계단 또 올라야...? ;;)
안에 스님이 계신가보다.
(+)많은 암봉사이에 위치한 망월사. 어떻게 이 많은 건물을 지어낼 수 있었을까. 웅장한 전각들.
사람의 힘으로 저 많은 자재를 지고 이고 날랐을 선조들은 사람이 아니었나..싶을 정도로 경이롭다.
(+)흰 눈이 소복히 내렸을 때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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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사 한번 가보고 싶은 사찰인데..아직 못가봤네요..사진으로 잘보고 갑니다
4계절 모두 매력있을 것 같아요. 또 갈거예요 :) 가마귀꿈님도 다녀오면 멋진사진 보여주세요 :)
여기, 지하철역이 있는 곳이군요.
그냥 아무 생각 없었는데, 한 번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어졌어요.
원래 단풍놀이로 많이 간다고 하는데, 흰 눈이 내리면 조심조심 한 번 더 가보고 싶어졌어요 :)